2015년 11월 12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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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B조 한국, 일본, 미국의 전력 분석과 순위 예상
제 1회 프리미어12도 개막전이 며칠 남지 않았다. 그러나 프리미어12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속한 선수들은 참가할수 없는, 어찌 보면 마이너리그 레벨 선수들 끼리의 대항전이라고 할수 있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이번 프리미어12대회에 나오는 각 국 대표팀들의 전력을 분석해 보았다. 미리 말하자면 타자는 당연히 EQA (DT)로 따져봤고, 투수는 리그 수준과 기본 성적을 바탕으로 수준을 정했다.
물론 투타 두 부문 모두 리그의 성향 (타고투저, 투고타저)과 수준 역시 많이 고려했다.
1. 일본
투수: AA
타자: AA
프리미어12의 주최국 답게 말할 필요도 없는 우승후보이다. 물론 투타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야 할 후지나미 신타로(한신 타이거즈, 센트럴리그 탈삼진1위)와 야나기다 유키(소프트뱅크, 3할-30홈런-30도루-99타점-100득점)가 빠진 점은 야구팬으로써 아쉽다.
그러나 그 둘 없이도 이미 프리미어12대회에서는 최강의 전력이다. 일본야구리그 최초로 홈런-도루 타이틀을따낸 야마다 테츠토(야쿠르트), 이치로의 210안타, 맷머튼의 214안타를 넘어서 216안타를 기록한 아키야마 쇼고(세이부), 올 시즌부터 최고 좌완 마무리로 급부상한 마쓰이 유키(라쿠텐), 사와무라 2회수상하고 메이저리그를 노리는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등등
메이저리그 레벨의 선수들이 불참한 지금 가장 수준이 높은 리그라고 볼수 있는 NPB에서도 올스타급의 선수들로 꾸려진 팀이다.
요주 인물
투수에서는 위에서 말한 마쓰이 유키와 야마사키 야스아키(요코하마)이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첫 풀타임 불펜투수로 나온 선수다. 야마사키는 대졸 첫 시즌. 그러나 이 두 선수는 지난 해 오승환이 보여준 압도력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다. 투수 기근에 시달리는 우리로써는 오오타니 쇼헤이(니혼햄) 같이 만화에 나올 것 같은 투수보다는 현실적으로 이런 투수들이 더 필요하고 부러울 따름이다.
야마사키 야스아키의 포크볼


타자로보면 역시 야마다와 쓰쓰고 요시토모(요코하마)이다. 야마다는 같은 팀 가와바타와 하다케야마 덕분에(?) 트리플크라운을 놓쳤지만, 이미 지난 시즌부터 센트럴리그 최고의 타자이고, 그 야마다의 뒤를 잇는, 홈런과 타율, 출루율 모두 상위권에 랭크해 있는 미래의 4번타자가 바로 쓰쓰고다.
더 놀라운건 이 둘의 나이. 야마다는 92년생, 쓰쓰고는 91년생이다. 앞으로 일본과의 국제대회에서 야나기다와 함께 자주 볼 선수들이라는 점을 알고 가자.
->야마다 테츠토(위)와 쓰쓰고 요시토모(아래)

2. 미국
투수: B+
타자: B
특징이 있다면, 연령대가 높은 편은 아니다. 쿠바 포함 중남미 대표팀과 비교하면 투타 모두 만 30세 이상의 선수가 적은 편이다. 그러나 확실히 메이저리그레벨의 선수가 없으니 힘이 덜 들어가 보이긴 하다. 그래도 더블A급에서는 확실히 통하는 선수들을 위주로 데려온 것을 보면 아예 무시할 전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개개인의 실력자체보다는 완성형이 어떤 식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한국을 넘어서 일본과도 대적할수 있을만한 전력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본다면 사실 한국보단 좋은 편으로 보인다. 이대은의 더블A성적과 비교해봐도 좋아보이는 선수가 셋스 시몬스(애리조나AA), 코디 새터화이트(뉴욕메츠AA), 제크 스프루일(보스턴) 등등 많다. 대체적인 전력이 이대은정도 되는 선수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제크 스프루일 vs 이학주 (2015년 7월 19일, 출처:유투브)
제크 스프룰 패스트볼
타선으로 봐도 올 시즌 KT에서 굉장히 좋은 성적을 보여준 댄블랙이 4번타자로 출장하고, 밀워키 팜 출신 최고 유망주인 브렛 필립스가 출장하게 된다. 마이너리그에서도 꽤나 베테랑들이 출전하는 라인업이다.

요주 인물
투수는 어떻게 보면 모두가 무서운 투수가 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확실히 수준을 실제로 봐야지 평가가 가능할 것 같다. 다만 좌완투수인 조이 데나토(필리스)가 아직은 더블A이상에서 등판 경험이 적다 보니 확실할 수는 없지만, 의외의 요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타자는 역시 브렛 필립스다. 마이너리그에서 평가만 보면 올시즌은 박병호급인 유망주다. 홈런과 도루를 두자릿수를 기록할만큼 호타준족의 외야수다. 기대하고 있는 선수다.
*확실히 미국은 개개인으로만 보면 한국-대만과도 비교해도 모자랄게 없고 오히려 일본하고도 비슷할수도 있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야구는 개개인의 능력보다 조직력도 중요한 스포츠이다. 조직력이 좋지 못하다면 한국을 넘을수 없을 것이다.
​->브렛 필립스(밀워키 마이너리거)
3. 베네수엘라
투수: C+
타자: C+
메이저리그 레벨의 선수가 없으니 확실하게 전력이 급감해 버렸다. 그래도 중남미 야구강국답게 메이저리그에 한번 진출했었던 (그러나 성적은 좋지 못했던) 선수들이 몇몇 보인다.
대표적으로는 프레디 가르시아이다. 현재 만 39세의 가르시아는 통산 2000이닝을 넘게 기록한 베테랑 투수이다. 그러나 주요투수는 아니라는 점.
전체적으로 평균구속 자체는 한국대표팀과 비교해서 빠른 편은 아니라고 보고, 비슷하거나 느리다. 그리고 마이너리그 레벨에서도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야수쪽을 살펴보면 솔직히 중요하게 생각할만한 타자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지난 시즌 롯데에서 뛰었던 루이스 히메네스가 마이너리그 레벨에서는 아주 좋은 선수였다. 실제로 KBO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줬던 타자인 만큼 눈여겨 봐야될 타자이다.
주요 선수
투수로 보면 역시 펠리페 파울리노이다. 만 32세의 우완투수이고, MLB에도 한번 올라갔던 적이 있던 투수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젊었을 때는 평균구속이 95mph이 나오는 강속구 투수였으나, 현재는 나이도 들어서 확실하진 않다. 그러나 구속 자체는 정말 빠른 투수이고, 페르난데 니에베 투수도 역시 평속 93mph의 강속구 불펜투수 출신이다.
펠리페 파울리노 패스트볼, 슬라이더
야수는 프랭크 디아즈라는 선수이다. 올시즌 트리플A에서의 성적이 나쁘지 않았고, KBO로 치면 박석민 이상급의 타격을 보여준 선수라고 생각하면 좋다. 아직 만 32세밖에 안됐지만 마이너리그 베테랑으로써 통산 2천안타 200홈런, 1000타점, 1000득점을 기록한 타자이다.
4. 도미니카 공화국
투수: C+
타자: B
멕시코와 함께 가장 늦게 대표팀 로스터를 발표한 도미니카 공화국. 역시나 메이저리그 레벨의 선수들이 빠지니 도미니카 공화국도 센 전력은 아니다. 투타 전체적으로 도미니카리그 보다는 마이너리그출신들을 데려왔고, 투타 모두 완전히 어린 유망주도 아닌, 또 30대이후 선수가 아닌 적당한 연령대의 라인업을 짠 것 같다.
관건은 역시 메이저리그 레벨의 선수가 아닌 마이너리거들로도 도미니카 공화국이 야구강국임을 확인 시켜줄수 있냐는 점이다.
주요선수
투수는 딱히 이렇다할 선수는 없다. 더블A에서의 경력은 많이 있으나 그렇게 눈에띄는 선수도, 유망주도 없는 편이다. 그러나 2010년~2011년 한화에서 뛰었던 훌리오 데 폴라를 오랜만에 볼 수 있다.
타자는 로니 로드리게스(클리블랜드AA)가 가장 눈에 띄는 유망주이자 주요 타자이다. 성적만으로 따지면 2015년 KBO에서 강민호-김현수 이상 급의 타자이다. 그러나 삼진이 굉장히 많은 유형이라 변화구 승부에 약점을 보일 것 같다. 외에도 아옌디 페레즈(LA엔젤스 루키리그) 역시 빠른발을 자랑하며, 좋은 타격을 보이는 유망주이기도 하다.
5. 멕시코
투수 : D+
타자 : C+
오랜 고심 끝에 출전을 결정한 멕시코. 그러나 긴 시간동안의 고심이 무색하게도 라인업은 최고라고 볼수 없다. 아무래도 현재 리그가 진행중이다 보니, 시즌을 진행하는 에이스나 중요한 타자는 출장할 수 없었고, 주로 마이너리거 위주, 그것도 싱글A급 투수와 타자를 대거 출전 시켰다.
결국 IBAF의 요청에 어쩔수 없이 참가를 선택한 멕시코는 올스타라인업도 아닌 그냥 구색만 갖춘 라인업으로 출장한 것이다. 현재 멕시코팀을 KBO레벨과 비교하면 이대호와 박병호 급의 타자가 아닌 평균적인 투수와 타자들로만 이끌고 나온 것과 비슷하다.
주요 선수
사무엘 자주에따(텍사스, 루키리그)라는 만 19세의 좌완투수가 있다. 루키리그 선수를 경험삼아 내보낸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올 시즌 루키리그에서 굉장히 좋은 성적으로 졸업한 선수이다. 내년은 분명히 싱글A, 더블A 레벨에 콜업되서 시즌을 치룰 예정일 선수다. 훗날이 기대되는 투수이다.
타자쪽에서도 괜찮은 유망주가 한명 있는데, 바로 세비 자발라(화이트삭스)이다. 역시 루키리그 레벨이기도 하고, 많은 타석을 기록한 건 아니라 가늠을 할 수는 없지만, 현재 보여준 모습만으로는 나성범-김현수 정도되는 타격능력은 보유한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시즌을 더 치러보기도 하고 대회에 나온 모습을 봐야 확실히 평가할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트리플A에서 오래 뛰고 현재 멕시칸리그에서 뛰는 유격수 팀 토레스(만32세), 4번타자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루디 플로레스(애리조나)도 조심해야 할 타자이다. 그러나 플로레스는 KBO 투수의 화려한 변화구에 엄청난 삼진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타자이다.
6. 한국
투수: C+
타자: B
같은 조 다른 나라와 같은 기준으로 비교를 했을 때, 한국 대표팀의 수준이 딱 저정도라고 본다. 일단 투수쪽에서는 더블A에서 주로 출장했던 투수인 이대은이 주력투수라는 점과 더블A레벨 출신 투수들과 비슷한 시즌 성적을 가진 투수들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내린 결론이다.
타자의 수준은 상당히 높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과 대만을 제외한다면 거의 일본과 비슷한 급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러나 확실히 박석민, 구자욱, 유한준 등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보여준 선수들이 선발 되지 않은 점은 안타깝긴 하다만, 확실히 타선으로만 보면 마이너리그 올스타레벨의 선수들도 있는 것 같다.
※순위 예상
1. 일본
2. 미국
3. 한국
4. 도미니카
5. 베네주엘라
6. 멕시코

단순한 전력으로 내린 순위는 이렇다. 물론 단판경기기 때문에 순위를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도미니카, 베네주엘라, 멕시코 대표팀에게 나머지 3팀이 진다는 것은 단판경기라고 해도 상상할 수 없다. 심지어 필자는 개인적으로 하위 3팀중 한 팀에게는 한국대표팀이 콜드게임 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전력차이가 그만큼 심하다.
그러나 전력차이가 큰 차이가 없는 상위 3팀은 정말 박빙이다. 어느 누가 이겨도 크게 이상할 것 없다만, 숫자대로만 결론지어 보자면 저 순위표대로 일 것이다. 만약 일본vs한국의 개막전이 평범하게 일본이 이기는 걸로 끝이 난다면, 역시 B조의 가장 큰 빅 매치는 한국vs미국 경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한국과 미국입장에서도 조별예선 마지막경기이기도 하고, 전력도 비슷해서 꽤나 재밌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하위3팀의 순위는 확실하게 알 수는 없다. 다만 역시 대표팀 야수들의 성적과 투수들의 성적을 토대로 내린 결론이다.

역시 가장 큰 빅매치는 일본vs한국vs미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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